아... 샵매니져.. 쉽지많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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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하는 곳 맞나요 ^^;
지난 몇년간 판매를 쭈욱 하다가.. 올 1월부터 샵매니져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규 오픈매장이구, 사장님두 장사경험이 없으시고, 직원을 한명 구했는데, 직원두 고등학교 졸업식을 얼마 앞둔 상태였습니다 아.. 새로 시작하는 매장이구, 나의 첫 매니져 자리다.. 너무 좋았습니다. 같이 일을 하면서, 사장님두 너무 좋으시구 브랜드 컨셉도 너무 맘에 들었죠.. 우리 처음에 악한 매직원한테도, 제가 니져들 거치면서, 힘들고 서럽게 배웠던거 악순환시키지 않을려고 나름대로 친오빠처럼 친절히 가르쳐줬습니다 그 직원 저번 토요일에 졸업식이라더군요.. 집이 지방이구요.. 우리나라땅에 토요일에 졸업식하는 학교가 몇개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냥 아무말없이 기분좋게 금,토,일 쉬라고 보내줬습니다. 비행기를 한번도 못타봤다하길래 가는길에 비행기표를 사줄까 하다가.. 평소에 옷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십마논짜리 백화점 상품권도 사다주고..졸업선물로.. 사장님한테 말씀드려서 이친구 졸업식에 출발하기 전날로 월급날도 땡기고.. 아주 기분좋게 보냈습니다. 이 친구 졸업식에 갔다 오더니만.. 일하는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어린나이라서 놀고 싶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매장에서 노상 인상쓰고.. 옆에 보세가게(친구가 일하고있음)가서 점심을 한시간 반이 넘도록 안오고.. 웬만하면 더 놀다오라구 두고싶었지만.. 택배로 물건이 와서 까대기하던중에 손님들이 너무 많이 들이닥쳐서... 저희 사장님이 전화했습니다.. 현주야 이제 그만 들어와라~ 하셨더니, 매장에 인상을 바가지루 쓰고 들어오더군요.. 들어와서, 저랑 사장님이 손님 보고있는데 까대기하다말은 박스를 좀 치우라 했더니만.. 가뜩이나 인상쓰고와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인상으로 바뀌더군요;; 일단은 그냥 보고 있다가.. 손님들 다 가시고나서.. 너 왜그러냐고 누가 고객님들 계신데 인상쓰고있으라했냐고.. 박스 맨날 들어주다 그거 한번 치우라한게 그렇게 싫었냐고.. (제가 박스 매일 들었습니다.. 무거운거 그동안 손도 못대게 했죠;;) 그렇게 말하니깐.. "아.. 그만두면 되잖아요.." 하더군요 ㅡㅡ; 거기서 제가 약한모습 보이면.. 이것이 무기로 써먹을듯 싶어서.. 야 그럼 그만둬.. 나가.. 했죠.. 그랬더니 뒤쪽 탕비실쪽으로 들어가서 지할일 하더군요.. 제말 쌩까고 ;; 사장님 오셔서.. 이야기했죠 나가서 둘이.. 그러고는 묵묵히 매장에 다시 들어왔는데.. 아까 어질러논게 아직도 정리가 안되서.. "현주야 이거 정리좀 해라" 했더니만, 대답이 없더군요... 자존심이 무지 쎄서인지 (참고로 자존심 엄청강한 아입니다 ;;) 그래서 제가 재차 말했죠 "현주야 이것좀 치워라" 30초뒤 "현주야 이것좀 치워라" 30초뒤 "현주야 이것좀 치워라" 끝까지 대답없으니.. 울 사장님께서 현주야 이리와봐라 하셔서 너 오늘 왜그러니.. 하시니까.. "아 그럼 그만 둘께요.. 언제까지 해드릴까요" 하더군요 ;; 그러고 내보냈습니다.. 물질적인 것 말고도.. 마음적인 부분으로도 참 아끼고 투자를 많이 한 직원이었는데.. 그래서, 요즘 직원을 다시 구하는 중인데.. 사장님 말씀이.. 이제 너무 어린애들은 그만쓰자고.. 그러시더군요.. 저는 사실 아무 색깔도 묻어있지 않은 완전 초보직원하고 의욕적으로 가르치면서 저의 일하는 색깔을 묻혀가며 일하는게 좋았는데 이런일이 있고보니.. 너무 어린 직원은 못쓰겠더군요.. 휴..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 웃기는 에피소드가 하나 또 있네요.. 그다음날.. 아까 이야기중에 등장했던 옆에 보세가게 사장님이 중국에 3박4일일정으로 떠나시면서, 거기 여직원(울직원친구) 월급을 주고 가셨습니다 그여직원 그다음날 사장님 떠나시자마자 영업시간 중간에.. 남자친구랑 떠났습니다 ;; 가게 불 다끄고.. 간판내리고 문잠그고.. 가게열쇠 앞에 노점아저씨에게 맡기구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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