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직에서 일하는 여자의 경험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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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초반인 여자입니다 ㅋㅋㅋ
저는 지금 백화점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하루종일 앉지도 못하고 일어서 있어야죠 ㅠㅠ
그럼 지금부터 고객들의 유형을 말해볼게요 ㅋㅋㅋ
공감안가시더라도 재밌게 그냥 봐주세요 ㅋㅋㅋ
그냥 음 이런체로 쓸게요 ㅋㅋㅋ
이런게 보기 편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재주가 없으니 그냥 재밌게 봐주시길^^
1- 쿨한 손님
쿨한 손님의 유형은 두가지가 있음
매장에 들어오자마자 이거 주세요 하는 손님
정말 최고임 난 그대들을 사랑함
정말 진짜 최고 완전 대박
추천 안 해줘도 그냥 알아서 보고
이거 주세요 함
맘 같아선 뭐라도 하나 얹어주고 싶지만
우리 매장은 그럴 수 없음 사은품 같은 것도 많이 없음 ㅠㅠ
두번째 유형은추천 해 주는 것만 이것 저것
바로 다 사는 손님들도 있음
말도 안함 그들과 나의 대화는
'언니 이거 주세요'
'네'
여기가 끝임
최고임 그대들을 사랑함
우왕 굳
2. 깐깐한 손님
깐깐한 손님들의 유형도 두가지로 나뉨
손님들이 들어오면
'뭐 찾는 스타일 있으세요?'
'고객님이 착용하실 거세요?'
이런 말들의 나의 주요 대화임
정말 깐깐한 고객들
대답 다 해주고 이것 저것 다 차봄
그래 솔직히 차보는 거 괜찮음
나중에 다시 디피해놓고 정리할 때 미치겠음
착용해보는 거 당연함
하지만 착용 이것저것 다해보고
열개씩 넘게 해놓고는
구경해보고 온다고 한다
미치겠음 구경하고 온다는 손님중에
온 사람 아무도 없음
두번째 유형도 마찬가지임
우선 다 차봄 있는 거 다 차봄
우리 매장에 물건들이 몇갠데
거의 다 차본 고객도 있음
사긴 삼 다 차보고 어질러 놓은 다음에
이것 저것 계속 비교함
이거 두개 비교하고 저거 두개 비교하고
솔직히 돈 나가는 일인데 당연하다 생각함
하지만 도가 지나치는 고객들이 있음
다 차보고 결국은 가장 저렴한 걸로 구매함
아마 저렴한 걸 구매하려고 했는데
쿨한 뇨자인 것처럼 하고 싶었던 모양임
아니면 당연히 그게 마음에 들었던 거일수도 있음
깐깐한 손님들은 한 손님당
1시간씩 잡고 있을 때도 있음
그래도 괜찮음 난 아직 다리가 튼튼하니깐요
3-교환/환불 고객
교환이나 환불 들어올 때 있음
좋게 얘기해도 교환이나 환불 안 해주는 거 아님
우리 매장은 항상 스마일임
교환 환불 괜찮음
하지만 와서 좋게 말해도 다 해줌..
진상만 안 부렸음 좋겠음
어떤게 불량인지 말하는 거 까진 좋음
왜 화를 내심? 돈 주고 샀으니 화날수도 있음
하지만 우리 쪽에서 죄송하다 좋게 얘기해주면
좀 풀어주심 안됨?
끝까지 화내고 가심 ㅠㅠ
하나 뭐 얻어가심 ㅠㅠ
미치겠음.. 좋게 얘기해도 다 해주니
제발 그냥 좋게 말씀해주시길
화나는 거 다 이해함
우리도 일하는 입장이니 너그러이 인심 써주시길 ㅠㅠ
4. 험담하는 손님
사람들의 취향이 틀리기 때문에
이쁜것도 있을 수 있고 없을 수도 있음
하지만 매장 들어와서 험담은 하지 말아주셈 ㅠㅠ
여기는 내 스타일이 아니고 뭐 여기는
디피가 왜이래 완전 안 이뻐
이런거는 걍 속으로 하고 나가서
친구한테나 말해주셈
우리도 야간작업하면서 디피하고
조금이라도 더 이쁘게 보이려고 신경써서 매장 관리함
앞에서 그렇게 대놓고 험담하고 나가버리면
우린 진짜 속 쓰림 야간작업 했던게 정말
쓰나미가 되어 눈물로 돌아옴
5. 착한 손님
정말 착한 손님 있음
근데 우리는 진상 손님보단
착한 손님이 더 많음
나갈 때 수고하세요란 말보다
감사하단 말을 하심
우리가 더 감사함
매출 올려주셨으니 너무 감사함
내가 포장하고 있으면
언니 천천히 하셔도 되요 괜찮아요
이렇게 말하심
그럼 정말 고마움 감사함
5. 적극적인 손님
들어와서 '언니 이런 스타일 찾는데
뭐 추천해 주실 거 없나요'
라고 먼저 물어봐주는 고객들도 있음
아니면 뭐 예를 들어 '선물할건데 심플한 스타일 머 있나요?'
요런식으로 먼저 적극적으로 해주시는 고객님들 있음
왠지 행복함 이런 손님들한테 더 편하게
추천해드리고 할 수가 있음 좀 직원들을
편하게 해주는 손님들임 이런 손님들한테도 고마움
6. 계속 얘기하는 손님
거의 대부분이 이럴거라 생각됨
어서오세요 하고 옆에서
이것저것 보여주려고 하는데
친구랑만 얘기함
난 끼어들 자리가 없음
이럴 땐 어떡함?
카운터에서는 사장님이 날 봄
눈치보임 말은 해야겠음
끼어들 틈 없음 아놔 ㅠㅠ
마지막으로 우리 사장님 얘기임
우리 사장님 나랑 띠동갑임
근데 완전 친구같음
완전 편하게 해주고 같이 장난도 잘침
게임도 함 둘이서 게임해서
진사람 음료수내기 하거나
다음주 휴무 반납 이런식으로 잘놈
일하는 건 힘들지만 하루하루가 즐거움
사장님과의 일화를 하나 말해주겠음
사장님이랑 심심해서 사다리 타기 했음
사장님 졌음
홀짝 게임했음
사장님 또 졌음
사장님 짜증남ㅋㅋㅋ
게임하는 것마다 자기는 맨날 진다고함
나 화장실 갓다옴
자기가 잘하는 게임 하나 생각났다고 함
그건 빙고 ㅋㅋㅋㅋㅋㅋ
5칸 5칸 하는 빙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빙고 시작함
나 이거만 이기면
다음주 휴무 하루 더 있음
부푼 맘을 안고 했음
졌음 OTL...
한판 더 하자 했음
또 졌음...
안되겠다 싶었음 꼼수씀
숫자에 안 맞게 계속 지웠음ㅋㅋㅋㅋㅋㅋㅋ
빙고 나 먼저 했음
사장님이 갑자기 빙고판 보여달라함
내 사기극 들켰음ㅋㅋㅋㅋㅋ
휴무 대신 나 다른 거 하나 걍 받고 끝남ㅋㅋㅋ
또 이건 내가 감동받았던 일임
야간작업 끝내고 사장님과 고기에 소주 한잔을 먹고
집에 들어갔음
아침에 일어나니 문자가 한통 와있었음
oo씨 오늘 야간 작업하느라 너무 수고했어요
내 직원이 되줘서 너무 고마워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나 폭풍의 눈물 흘릴뻔함 완전 감동함..
난 우리 사장님 사랑함
우리 사장님 남자임 므흣
우린 단지 정말 절친한 사장과 직원사이임ㅋㅋㅋ오해마시길ㅋㅋㅋ
쨋든 판매직에서 일하는 여자의 경험담이였음ㅋㅋㅋ
재미 없으셨다면 죄송함 ㅠㅠ 악플만은 ㅠㅠ
흠 마무리 어떻게 해야하는거임?
난 아직도 매장임.. 매장에서 이거 쓰고 있음 ㅠㅠ
퇴근하려면 아직 한시간 넘게 남음 ㅠㅠ
흠... 판매직 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
아니 대한민국 사람들 모두 화이팅!!
판매직에서 일하는 여자의 경험담ㅋㅋㅋ
출처 : http://pann.nate.com/b201800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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