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대리점 절대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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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옷장사를 사입매장으로 첫 출발했으나,불경기와 함께 브랜드를 바꾸면서 위탁대리점으로 해보니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었다.
본사의 횡포는 도를 넘어 울분이 나오는 수준인데 처음 인테리어 비용부터가 문제였다.
보통 우리가 나대지에 건물을 올리는데 비용을 200만원 잘 지을경우 300만원을 잡는데 ,의류매장 인테리어비가 얼만줄 아는가?
놀라지 마시라.
지금 한국의 좀 잘나간다는 브랜드가 250만원,보통 170-180만원,못해도 150만원을 점주에게 요구하는데 거품이 끼어도 보통이 아니다.
세상에 골조 다 된 건물에 안 치장비가 건물 짓는값이라니...무슨 특급호텔 짓나?
30평경우 목수들 말을 들어보면 원목으로 짜넣어도 1200-1500 마눵정도 하면 된다는데 점주부담은 5천만원-6천만원 내외가 보통이다.
그럼 웃돈의 정체는?
물론 인테리어업자가 가져가지만 의류메이커 본사 사장이 챙기기도 하고 중간관리자에게 리베이트비용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장사가 잘되면 다행인데 안될경우 과도한 첫 경비지출은 점주에게 두고두고 부담으로 남는다.
두번째 옷공급문제인데,
직원이 양심적이면 괜찮지만 어디 인간이 좋은사람만 있던가?
나쁜놈이 장난을 쳐서 점주에게 뒷돈을 얻어 먹을려고 덤비면 속수무책이다.
좋은 옷 공급을 미루던가 아예 빼먹던가, 행사제품을 얼마나 밀어주는냐에 따라 매풀이 들쭉날쭉인데 아주 질 나쁜놈들은
계약하고 잉크도 마르기전에 해지 통보를 한다.또한 매출이 안 따라주면 갑자기 옷공급을 확 줄이는데 헤어날 방법이 없게 된다.
그럼 인테리어비에 권리금은 어디가서 찾을까?
계약서 도장을 안찍으면 모르겠지만 약자가 시키는대로 해야지 어디 내주장이나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세번째 옷이 형편 없는경우,
실컷 대리점 계약맺고 사람들도 좋은데 디자이너와 영업부에서 형편없는 옷과 터무니 없는 가격을 책정했을때 매출은 곤두박질친다.
방법이 없는거다.
우리나란 자기들 브랜드옷만 걸게 되어있어 뻔히 눈 뜨고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기타 문제가 있지만 나는 자기의지와 상관없이 본사에 얽매이는 이런 구조하에선 어지간히 좋은 브랜드 아니곤 어렵다고 본다.
동시에 요즘같이 쏟아지는 중국제 옷과 인터넷과 홈쇼핑의 발달,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쇼핑몰속의 옷상가는 난립이란 말로도
부족하여 홍수났다...이런 표현이 알맞겠고 갈라먹어도 정도 문제지 나죽고 지죽고다.
나는 의류에 입문한지 이제 15년...본사횡포와 매출감소에 지쳐 이제 이 업종을 그만 두려 한다.
하루 12시간 근무에 빨간날 ,일요일없이 부부가 함께 일하여 인건비도 안나오고 13년동안 부부같이 여행 한번 못 갔다.
같이 일하다보니 사소한 트러블이 끝없이 일어나 사이도 많이 안 좋아졌고 마누라 고생도 많이 시켰다.
그만 두려하지만 매장이 처분되는날까진 자유롭게 옷을 구매하여 팔아야 하는 처지다.
이마트 홈플러스 같은 대형매장과 경쟁도 되지 않고 롯데같은 대기업에서 계속 매장을 늘려 나같은 소규모 자영업자는 살아 남을 수 없다.
과거엔 직장생활하다가 나오면 할게 있었지만 이젠 뭐해서 먹고 살까?
자본주의는 대 자본가가 들어오면 영세업자는 도산하기 마련이라,그 밑에서 전부 노예로 먹고 살아야 된다.
공무원이 할일은, 다 같이 밥먹고 살도록 교통정리를 해야하는데 상황의 심각성을 모른다.
자기는 그자리에 계속 남아 있을까?
오늘의 남의 곤경이 내일 자기에게 닥쳐올 불행이란걸 깨달았을땐 늦다.
PS : 신중하게 또 신중하게 생각하고 입문하셔야 한단 얘기를 좀 약간 과장되게 썼네요~~ 잘하시는 분들은 또 잘 하고 계시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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