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찌익ㅡㅜㆀ] 드뎌 울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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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9일 어제..행사를 시작했는데..참고 참고 참다가 얼마나 멀 참았는지.. 폐점후 다 정리하고 울컥 넘어왔어요..눈물이 눈물이 순식간에 범벅이 되어 뛰쳐 나오는데..큰언니한테 들켰죠...언니는 왜 그러냐고 묻지만.. 예상대로...피하고 싶은 눈치 였어요.. 지하철에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맞은편에 앉은 사람들이 당황스러 했습니다..... 집에 와서 마음을 가라앉히고..내가 좋아하는 컵라면 뿌셔먹으면서.. 며칠동안 연락이 없는 애인이지만 동생으로 여겨지는 그애에게 전화했더니 안받아요... 문자 왔는데..헤어지자는 한마디에요.. 평소엔 늘 내가 헤어지자 헤어지자 노래를 불렀는데.. 막상 그애가 먼저 그러니 정말 정말..아..정말... 그냥 후련한 반면에 이제 어떡하나...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은 백화점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나 나오면 걱정스런 눈빛으로 내 얘기 다 들어줬었는데.. 이젠 누구에게 털어놓나... 오늘 아르바이트 언니가 그래요...내가 전에 있던 회사 말하니까.. 여자는 돈보단 간판이라고 거기 있지 왜 왔냐고 나무래요... 그래서 제가 백화점 있으면 시집못가나요? 하니까...웃기만 하더라고요.. 전 매니저 될라고 해요..샵매니저요..하니까.. 매니저들 겉보기엔 멋지고 화려해 보이고..돈도 많이 벌게 생겼지만... 사치때문에 빚더미에 올라앉은 사람이 많다고..하더군요.. 오늘 간식시간에..휴게실에서 막내들끼리 울었어요 엉엉.. 행사장 와서도 또 울어서.. 아마 보안 카메라에 찍혔을꺼에요.. 나도 불쌍하고 그들도 불쌍하고.... 누가 그랬어요..백화점일 하려면..간과 쓸개는 집에다 빼놓고 출근해야 한다고...맞아요..샵마될때까지 수천번 울수 밖에 없대요.. 난 나만 이런줄 알았더니 얘기해보니..모든 매장별로..다 같아요.. 여기도 저기도 옆매장도 앞매장도 다 똑같아요... 어제 오늘 자신만만하던 저..사라졌어요..언제 회복할지 모르겠지만..당분간 계속 ..속이 답답하고 손수건 달고 살거 같아요.. 3개월이 고비라던데...견뎌야 하는데... 어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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