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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 나의판매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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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손님들....

진주범 |2003-03-21 | 댓글 : 2

+-

.. 이제 두달 조금 넘은 막내입니다...
존경하던 매니저언니와 항상 따르고 좋아하던 넷째언니를 같은 날 잃고 보낸 막내입니다...
의상학을 전공하여 디자이너보다 샵매니저를 동경하여 이 세계에 겁도 없이 바로 면접보고 들어온 막내입니다... 생각보다 힘이 들어 울기도 잘 울지만 항상 실없이 웃고다녀 잘웃어서 좋다는 말을 듣는 막내입니다..

항상 억울하게 혼나고 항상 힘들고 바쁜 막내 생활....
언니들 한마디에 울고 속상하고 그만둘까 생각하다가도 언니들 한마디에 "그래..다시 힘내자..샵마가 될때까지..다 좋은 언니들이야.."하고 힘을 내봅니다...

요즘따라 부쩍 힘이 드네요..삼개월이 고비라더니...
석달째가 되어가니..힘든 일 투성입니다.
그 큰 매장에서 넷째언니와 막내가 할일까지 해야되니 말이죠..

정신 나간애처럼 잘 웃던 저도 억지로 웃을려고 노력하지만...그것마저도 너무 힘이 들어 표정에서 티가 많이 납니다..
새로 온 매니저님은 막내가 안웃는다고 제가 힘든건 절대 헤아려주시지 않습니다..
절 생각해주는건 둘째언니와 셋째언니죠..
물론 그 언니들한테도 늘 상처받지만요...
언니들때문에 울때도 많지만 전 우리 둘째언니랑 셋째언니가 참 좋습니다. 성격도 참 좋고 절 잘 챙겨주시니까요.

손님들이 미울때가 너무 많습니다..
미치도록 미울때가 너무 많습니다..
때리고 싶을때도 한두번이 아니죠...^^;

이런 저에게 가끔 다시 힘이 나게 해주는 손님들이 생겼습니다.

따님 옷사준다고 늘 같이 오시는 어머님..
두번밖에 안뵈었는데...절 기억하시고 너무 착하다고 하십니다..(착하다고 오해하시는 거지요)

제가 다른 손님 보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고개를 들어보면..
제가 손님 다 볼때까지 기다렸다가 따님하고 같이 인사하고 가십니다.
제가 따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는게 고마웠다고 하십니다.
저번에는 우리 둘째언니한테 제가 참 착하다고 고마워서 인사하고 간다고 말씀해주시고..
어제는 또 오셔서 울 매니저언니한테 참 잘한다고 착하다고 칭찬해주시고 갔죠.. 울 매니저 언니는 늘 저 못한다고 그러시는데 그 어머님 손님 덕분에 체면이 섰죠..정말 웃기는 상황이었습니다..


겨우 두달 지난 막내인데..저만 찾는 손님도 한분 생겼습니다.
보통 초라한 유니폼입은 제가 손님에게 다가가면 다들 자기가 알아서 보겠다고 하지만, 예쁜 매니저 언니가 다가가면 말도 잘 듣고 잘 사가죠..
그럴때 참 서글퍼집니다.
매니저 언니나 저나 첨엔 같은 인사와 같은 말로 시작하는데..왜 겉만 보고 피할까....이건 경력과는 다른건데...

그런데...그 손님은 매니저 언니가 다가가면 자기가 알아서 보겠다고 하면서 피하고..제가 따라가서 "손님, 이거 입음 이쁠거 같아요^^"하면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다 사가십니다..

제 이름까지 기억하시고 전화하셔서 사고싶은 상품 말씀하시면 제가 빼놓습니다.
그만둘까 하다가도 보람을 느끼게 해주셔서 샵마가 될때까지 힘내자고 생각하게 해주십니다.

나의 아름다운 손님들...
세분밖에 안되지만...
무척 힘들고 고된 막내생활...제가 너무 힘들어 그만둘까봐 하늘에서 힘내라고 보내준 천사같습니다..

저처럼 고생많이 하시는 막내분들 힘내시구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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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댓글

막둥이  (2005-05-15)
님같은 막내를 두신 샵마께서는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너무 맘이 예쁘십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유가 뭘까요? ^^ 정말 천사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요.. 님처럼 꿈이 있으면 못할일이 없는것 같아요. 꼭 이담에 멋진 샵마가 되어서, 동생들 잘 챙겨주고 매장도 잘 이끌어나가는 분이 될것 같습니다. 힘내세여!!!
왕국엄마  (2005-03-21)
먹는덴 이유가없고 사랑하는것에도 특별한이유는없습니다..
님이 생각하시는 손님들이 매니저님들에게만 사가신다고요?
"맞습니디 맞고요" 우리들도 무의식중에 손님들어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번보잖아여

매장에 입점하는 순간 우리의 빠른 눈과 그동안 늘어온 눈치로 그손님을 옷차린이나 가방..그런걸로 아~~~돈이있다 판단하잖아요
꼭 다그런건아니지만 저부터두 약간그렇게되더라구요
그리구 막내는요 그매장의 분위기매이커예요 아시죠?

아마 큰언니도 님이힘들고 하는거 다아실꺼구요
일부러 뭐라하시는건 아니겠죠 원래 관심있는아이한테 잔소리하는거잖아요
말해도 달라질게없는애들은 관심도 없고 포기했기땜에 야예말하지않는거져
아침부터 언니들은 남자친구랑싸웠는지 말두없구 언니들모두 저만부르면서 야!이것갔다봐 ,자기옆에있는것두야!이것좀줄래?...그래두 "네,언니"할수있는게막내구요

매장에서 막내는 청소할려구 출근하는것두 아닌데 걸레가 손에서 떠나는일두없구 걸레빨다 괜히열받는일두 있구요
암튼 괜히하루종일 진상손님만걸리구...짜증나!!!
그러다 님의 그단골손님이라두 지나가면 그냥 웃고지나가는걸보기만해도
하루의짜증이 다풀리고..

언니들이 짜증내다가도 "어제언니있잖아요~~~"이러면서 호들갑더는절보고 피식웃어버립니다 "혼자가아닌나"가사아시죠?
힘들면요 그냥웃어버려요 그게말처럼쉽진않지만 그것두 하나의요령이에여
내가없으면 이런잡다한거 누가하겠어,,,이렇게생각하세요

너무 앞뒤안맞죠?
그냥 님이힘내셨음좋겠어여

힘내요